[IR52 장영실상] 카보엑스퍼트 / 말토올리고당 표준품

해외 의존했던 값비싼 표준물질 국산화 성공

탄소화합물 제조회사인 카보엑스퍼트가 개발한 `말토올리고당 표준품`이 2020년 18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말토올리고당 표준품은 특정 중합도(고분자용액의 분자량)별로 정제된 고순도의 말토올리고당이다. 의약품 분석이나 화학물질의 품질 검증 등 특정 분자량을 가진 성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분석할 때 비교기준이 되는 표준물질이다. 표준물질은 조성 성분과 함량이 정확히 알려진 물질로, 특정 물리량의 기준이 되는 물질을 말한다.

고순도로 정제·생산되는 만큼 가격이 비싼 말토올리고당 표준품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합도 9 이상의 말토올리고당은 매우 고가인 데다 판매처가 거의 없었다. 또 어렵게 해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하더라도 순도가 고르지 못하거나 원하는 정도의 순도와 수율이 나오지 않아 비용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이런 가운데 카보엑스퍼트 연구진은 탄수화물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고순도 말토올리고당 표준품 생산기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카보엑스퍼트의 말토올리고당 표준품은 순도가 85~95% 수준으로 경쟁사보다 높으면서도 제조단가는 훨씬 저렴하다. 특히 중합도 20 이상의 고품질 말토올리고당 표준품까지 생산할 수 있어 소비자 수요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이창규 카보엑스퍼트 연구소장은 "분리·정제된 말토올리고당을 활용한 다기능성 유화안정제 등 바이오 신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